금릉 조룡리 은행나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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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릉 조룡리 은행나무는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 산51번지 섬계서원(剡溪書院) 경내에 위치한 오래된 나무(노거수)이자 보호수입니다. 1995년 행정 구역 통합 이전 금릉군 시절에 지정되었기 때문에 '금릉 조룡리 은행나무'라는 명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
역사와 특징:

• 수령: 약 600년으로 추정됩니다. (섬계서원에 모셔진 김문기가 사망한 1456년경에 심은 것으로 추정)
• 높이: 약 28m
• 둘레: 약 12m
• 천연기념물 지정: 1982년 11월 9일 천연기념물 제300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• 위치: 섬계서원 강당인 경의재 뒤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.
• 특징: 담장 가까이에 있어 수관(樹冠,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) 대부분이 담장 밖으로 뻗어 있고, 뿌리도 담장 밖 지면에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. 뿌리 근처와 줄기 밑동에서 맹아성 가지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, 위쪽 가지에는 유주(乳柱, 은행나무 가지에 혹처럼 아래로 자란 것)가 발달해 있습니다.
• 전해지는 이야기: 임진왜란 때 나무 밑동에 불이 붙었는데, 지나가던 할머니가 호미로 긁어 불을 껐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.

문화적, 생물학적 가치:

•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아온 나무로, 문화적,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습니다.
• 공자가 제자를 가르친 행단(杏壇)을 본따, 서원이나 향교에 은행나무를 많이 심었던 전통을 보여줍니다.
• 가을 단풍이 아름답고 병충해가 적으며 넓은 그늘을 제공하여 정자나무나 가로수로 많이 심는 은행나무의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.

섬계서원(剡溪書院)은 조선 세종 때의 문신이자 단종 복위에 참여했던 김문기(金文起)를 모시는 곳입니다. 1802년(조선 순조 2년) 섬계서원을 세울 때 이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터를 잡아 강당과 사당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.